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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0-10-08 10:30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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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탑골공원
오전 10시를 좀 넘은 시간. 맞배지붕 정문 앞에는 어르신들이 제법 진 치듯 앉아 있었다. 예상치 못한 풍경이었다. 코로나19로 탑골공원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문도 육중하게 닫혀 있지 않나. 정오 무렵, 북문과 정문에 갑자기 생겨난 긴 줄을 보고서야, 한동안 중단됐던 무료 급식이 재개된 걸 알게 됐다. 불현듯, 아침부터 여기로 출근한 노인들이 기다린 건 그 급식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들 나타나는지 자꾸만 불어나던 급식 줄은 ‘밥때’를 넘기자 금세 사라졌다. 정문 앞은 텅 비었다. 하지만 낙원상가에 면한 북문쪽 담벼락 주위는 달랐다. 노인들은 공원이 폐쇄되거나 말거나 담벼락 주위를 에워싸듯 장기판을 벌이고 있었다. 장기 두는 사람도, 훈수 두는 사람도 마스크를 하고 있다는 게 전과 달라졌을 뿐. 지난 9월 말, 추석 전에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 풍경은 이곳이 사회적 격리도 막지 못한 노인들의 아지트임을 보여주고 있었다.파워볼사이트


탑골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탑골공원은 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1호 공원으로 출발했으나 1980년대 이후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출근하듯 모여드는 쉼터가 됐다. 국민일보DB
고종의 근대화 상징…한국 1호 공원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3·1운동의 점화지로 상징화된 탑골공원은 대한민국 1호 공원이다. 1897년 영국인 해관 총세무사 존 맥리비 브라운이 고종의 명을 받고 설계에 들어가 1902년 개원했다. 마침내 아관파천에서 돌아온 고종이 근대화 의지를 불태우며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광무 원년에 서구식 개혁의 산물로 생겨난 것이다.


1896년 이전 원각사지십층석탑과 주변 전경. 김해경 교수 제공

탑동공원, 탑골공원, 파고다공원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에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 2호)이 있기 때문이다. 중종과 연산군 시대를 거치며 절은 멸실되고 이 탑과 탑비만 남았다. 멀리서 보면 흰 탑이 우뚝 솟아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18세기 연암 박지원을 비롯한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홍대용 등 북학파 지식인들이 이 탑 주변에 모여 교유했다. 그들을 ‘백탑파’라 불렀다.

어쨌건 새 시대가 열렸다. 이곳은 대한제국 근대화의 상징이 됐다. 브라운이 거북이 모양의 타원형으로 디자인한 공원 한가운데는 팔각정이 세워졌다. 그저 정자가 아니었다. 정부가 군악 교사로 초청한 독일인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지도를 받은 이왕직 소속 군악대의 연주 장소로 지어진 것이다. 이내 연주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바가지 형태의 지붕을 한 호자식 음악당도 이듬해 축조됐다. 대한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군악대의 음악이 울려 퍼지던 이곳은 이 시기에는 일요일에만 개방되는 이왕직 소유의 공원이었다.


1906년 팔각정에서 찍은 군악대 단체사진. 김해경 교수 제공
밤나들이 명소에서 룸펜 쉼터로 전락

대중에게 공개되며 명실상부한 공원이 된 건 일제강점기 들어서였다. 김해경 교수(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가 쓴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에 따르면 1910년 이후 유리온실과 일본식 정자(사아옥), 다리가 있는 일본식 연못, 공중변소는 물론 전등과 수도 등 최신 시설과 설비를 차례로 갖추게 됐다. 공원 안에 끽다점과 식당도 생겨났다. 1913년부터는 야간 개장도 했다. 여름밤이면 산책 나온 경성시민들이 낮의 더위를 식히며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조성된 탑골공원 정문이 1960년 당시 유지되고 있는 모습. 김해경 교수 제공

소파 방정환이 ‘잔물’이라는 필명으로 1922년 ‘개벽’에 기고한 야간 개장 르포를 보자.

‘그 무서운 해가 인제야 졌습니다 그려. (중략) 그러면 “자아 들어오시오-”하고 녹음의 집 탑동공원의 둥근 전등은 반짝 켜진다. (중략) 삶는 듯한 더위에 괴로이 지내면서도 가깝게 땀 식힐 곳조차 가지지 못한 경성시민에게 참말로 이 탑동공원은 좁으나마 얼마나 귀엽고 서늘한 중요로운 마당이랴.’

실로 작은 공원이다. 겨우 1만5000㎡ 면적인데 출입문은 동서남북 4개나 있다. 그 출입구를 중심으로 드나드는 계층이 달랐으니 흥미롭다. 방정환이 쓴 이 글에 따르면 전등이 없어 컴컴한 북서쪽 일본식 정자에는 노동자, 직공, 가난한 고학생들이 모여들어 쉬었다. 동문 쪽은 ‘양복장이와 분바른 매음녀’가 쏠렸다. 정문과 팔각정 사이로 뚫린 서편은 유리온실과 연못 등이 위치하고 전등 불빛이 가장 밝아 아늑하고 꿈나라 같은 곳이었다. 덕분에 꽤 야심한 시간에도 ‘내외처럼 보이는 남녀’가 손 맞잡고 들어가는 곳이 정문이었다.

‘젊은 중학생, 전문학생, 신사, 갓쓴이, 양복장이, 가지가지 사람들이 찾는’ 탑동공원은 그러나 1930년대가 되면 퇴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일제강점기 파고다공원 평면도. 김해경 교수 제공

김해경 교수는 “대공황과 만주전쟁을 치르며 조선총독부가 일본인 거주 지역인 남촌(청계천을 경계로 한 서울의 남쪽)에서 가까운 효창공원과 장충단공원 등은 전등 등 시설 보수를 지속했다. 반면에 조선인이 사는 북촌의 탑골공원은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하여 “갈 곳 없는 룸펜, 실직자 등이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다.

해방 후 슬럼가 → 아케이드 → 노인공원

해방 후에도 탑골공원의 남루한 행색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변에 판자촌과 빈민가옥이 형성됐다. 인근엔 ‘종삼’이라 불렸던 사창가도 있었다.

박정희 시대가 시작되며 풍광이 달라졌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의 도시개발 바람은 이곳도 비켜가지 않았다. 67년 공원 주변의 불량 주택이 철거됐다. 공원 바깥으로 2층짜리 아케이드가 생겼다. 우아했던 철제 정문은 일제 잔재라 없애고 지금과 같은 전통적 이미지의 맞배지붕 문으로 교체했다. 그러곤 공원을 유료화했다. 룸펜도, 노인도 더는 어슬렁거리기 힘든 공간이 됐다.

운명은 다시 바뀐다. 83년 무료 사용 계약이 종료되며 아케이드가 철거됐고 보수공사를 거쳐 88년부터 무료 개방이 된 것이다. 92년엔 이름도 파고다공원에서 옛 지명을 딴 탑골공원으로 바뀌었다. 노인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고 이즈음 65세 이상 노인에게 경로우대증이 발급되며 대중교통 무임승차가 가능하게 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90년대 들어 탑골공원의 노인지대화는 가속화됐다.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명예퇴직자들까지 가세했다. 근처 종묘공원이 더 판이 큰 노인 왕국이었지만 종묘가 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걸 계기로 풍선효과처럼 노인들이 탑골공원으로 더욱 몰려들며 지금의 ‘노인 공원’ 이미지가 완전 구축됐다.

서울시는 2000년 탑골공원을 독립운동 성역으로 세우고자 1년간 정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곳은 무료 급식을 좇아, 파격적이리만치 저렴한 인근 식당과 이발소를 찾아, 외로움을 삭혀줄 말동무를 찾아 탑골공원으로 출근하는 남자 어르신들의 세상이 됐다. 그들보다 경제력으로 더 무력한 ‘박카스 할머니’가 슬그머니 나타나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 드릴게”라며 박카스를 내미는 서울 안의 독특한 섬이 됐다.

‘박카스 아줌마 400명 활동, 주름진 성, 은밀한 거래’ ‘정신지체 박카스 아줌마, 남편은 알고도….’ ‘홍보관·약장수·사기꾼 그래도 자식보다 살가워 알고도 속는 거지’ ‘여성 가난과 노인 성욕의 일그러진 결합’ ‘파고다 출근자들이 꼽은 낙원동 맛집’…. 이처럼 언론이 주목하는 우리 사회 노인 문제 현주소가 됐다.

이재용 감독이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윤여정 분)의 삶을 다룬 영화 ‘죽여주는 여자’(2016년 개봉)를 착안한 것도 이런 사회면 기사를 보고 난 뒤였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가 과거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나이 들어 감, 죽음, 노년의 가난함, 노인의 성 문제 등 사회가 터부시하는 여러 요소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인물이 박카스 할머니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던진 물음은 지금도 풀지 못한 숙제임을 코로나도 막지 못한 ‘마스크 장기판’이 증거하는 듯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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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완구기업 스핀마스터와 소송전 승소
글로벌 시장 적극 진출


[서울경제]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한 인기 완구 ‘메카드’가 모든 국제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8일 초이락은 북미 글로벌 완구 기업 스핀마스터를 상대로 진행한 모든 국제 특허 분쟁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그간 초이락은 손오공(066910)의 대주주인 미국의 마텔의 유통망을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시장에 메카드 공급을 하고 있었다. 스핀마스터는 이에 자사의 완구 바쿠칸 특허를 메카드가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메카드 완구의 세계 시장 진출을 방해했다.

초이락은 이에 대응해 지난해 3월 미국특허심판소 및 항소위원회(US PTAB)에 스핀마스터가 침해를 주장한 바쿠간 미국 특허 3건에 대해 무효 심판을 요청했다.

지난달 US PTAB는 3건의 무효심판 모두에서 무효가 제기된 모든 특허 청구항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스핀마스터의 바쿠간 핵심 특허들이 이미 개발되거나 알려진 완구기술로서 특허성이 없다는 판결이다.

앞서 이탈리아, 중국 최고인민법원도 미국과 같은 주장을 편 스핀마스터 측 특허 청구항을 무효화하거나 메카드 완구가 스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초이락의 손을 들어줬다.

초이락 관계자는 “특허분쟁에 모두 승소한 결과를 토대로 터닝메카드 시리즈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파트너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메카드 완구의 특허를 더 발전시켜 경쟁사의 지식재산권 침해 주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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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즌 동참의 꿈은 멀어졌지만 그들을 결코 무시하면 안된다. 탈꼴찌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쁜 성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그리고 실망하고 있을 구단 수뇌부에게도 내년 시즌에는 뭔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삼성 이성규가 6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초 결승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를 4위에서 5위로 끌어 내렸다.[연합뉴스]
가을야구에서 탈락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삼성과 SK, 한화가 5강 싸움에 변수로 등장했다. 이들이 시즌 초중반보다는 시즌 막바지에 들면서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 남은 4장의 티켓을 두고 싸우는 6개 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파워볼

8일 현재 삼성과 한화는 17게임씩, SK는 16게임을 남겨두고 모두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SK와 한화는 최소 5위의 모든 가능성이 없어졌고 다만 삼성이 남은 게임에서 전승을 하고 5위인 두산이 남은 17게임에서 4승13패를 하면 기적적으로 5위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이론상이고 계산상일 뿐이다.

이들 3개 팀들이 지금 5강에 목을 매고 있는 6개 팀들(NC 제외)과의 남은 경기를 보면 삼성은 KT, LG와 1게임씩, KIA와 2게임, 롯데와 3게임으로 모두 7게임이다. SK는 두산과 4게임, 키움과 3게임이 남아 있는 것을 비롯해 KIA와 KT에 2게임씩, 그리고 LG에 1게임으로 12게임이 남아 있다. 또 한화는 롯데와 4게임으로 가장 많이 남아 있고 KT, KIA와 각각 3게임씩, LG와 두산에 각각 1게임씩 모두 12게임이 남았다.

이를 놓고 보면 하위 3개팀들이 상위 6개 팀들에게 고추가루를 뿌릴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연장 12회끝에 이성규의 홈런으로 LG에 3-2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전 9승으로 시즌 통산 성적에서도 앞서게 됐다. NC와 KT에게는 4승씩밖에 못했지만 LG와 두산(8승7패1무)에게 앞선 것 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을만하다.


SK의 간판 최정이 7일 인천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2사 후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연승(4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하룻만에 4위에서 5위로 내려 앉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SK는 지난 주말 키움에게 연패를 안겼고 7일 인천 홈경기에서는 4-4로 맞선 9회말 최정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의 5연승을 저지함으로써 고추가루 부대의 위력을 실감케 해 주었다. 한화도 지난 주말 롯데에게는 3연패를 당했으나 주중 두산전에서는 2연승을 했고 이번 주중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벌이는 KIA에 2승1패로 앞섰다. 이런 하위팀들의 선전에 두산과 LG가 하루 사이로 4~5위 순위가 바뀌는 등 상위팀들의 순위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 3개 팀이 무서운 것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그동안 자주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진급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오히려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게임차로 탈꼴찌 싸움을 벌이는 SK와 한화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있다. 생존이 걸려 있는 절박함으로 따지면 하위팀들이 오히려 상위팀들보다 더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다소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하위권 3개팀에 많은 승수를 챙긴 상위팀들이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수 도 있다. 전력이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많은 승리를 한 팀이 나오기는 힘든 것이 지금까지 프로세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잔여경기가 치러지는 마지막 주에 가서야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5강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하위 3개팀의 고추가루에 희생양이 될 상위팀이 누가 될지 두고 볼일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공 마니아리포트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0.9.4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 가운데 우울감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이들을 위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국민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응답자 319명 중 158명(49.5%·복수 응답)이 신체적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은 132명(41.3%)이었다.

이 밖에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 90명(28.2%),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 72명(22.6%)이었다. 특히 9명(2.8%)은 자살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신체 증상, 자살 위험성, 우울, 불안 등 모든 증상에서 간호사가 다른 직종보다 높았다. 간호사의 정서적 소진 또한 다른 직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이 겪는 심리적 고충이 상당하지만 상담 등 후속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진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549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377명, 대구 121명, 경기 32명, 경남 19명 순이었다. 이마저도 서울 지역 의료진이 68.7%로 편중돼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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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허위·불법광고 제재 지난 5년간 '0'건
인스타그램(684건)·페이스북(218건)과도 차이
규제 대상도 식품에 한정…사각지대 심각
한준호 의원, “방심위 규제 구시대적…규제범위·대상 넓혀야”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먹으면 살 빠져요’라던 유튜브 가짜광고…5년동안 단속은 없었다.”

무려 5년간 유튜브의 허위·불법광고에 대한 제재가 한 건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SNS가 주요 광고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매일 수천 건의 광고가 올라오고 있지만 단속은 미비하다. 규제 대상도 식품에만 한정돼 ‘반쪽짜리 규제’란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가 지난 5년간 심의한 유튜브의 허위·불법광고는 0건이었다.

이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여타 주요 SNS와도 큰 차이다. 지난해 단속이 시작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올 8월까지 각각 684건, 218건의 허위·불법광고가 적발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앱인 유튜브는 같은 기간 단 한 건의 심의도 받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인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1인당 평균 1540분으로, 압도적인 시장 1위다.


[출처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SNS의 허위·불법광고 문제는 이용자들의 주요 미디어 소비 행태가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며 불거졌다. 수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를 통한 광고가 매일 수천건씩 올라오면서, 이를 악용한 허위·불법 광고도 판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이어트 표방 등 허위·과대광고를 통해 고의·상습적으로 소비자를 속인 인플루언서 4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규제 대상도 식품에 한정돼 사각지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에 따르면 SNS 허위·불법광고에 대한 심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식품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단속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규제다. 패션, 가구 등의 다른 품목은 허위·불법광고가 있다고 하더라도 단속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준호 의원은 “소비자의 '퍼스트 윈도우(대표 창구)'는 이미 TV에서 모바일로 넘어왔지만, 방심위의 허위과장·불법광고 규제는 미디어 변화를 읽지 못한 구시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규제 범위를 유튜브를 비롯한 OTT, 포털 등으로 확대해야 하며, 규제 대상도 식품 외의 소비자와 밀접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FX게임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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