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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0-10-08 10:36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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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탑골공원
오전 10시를 좀 넘은 시간. 맞배지붕 정문 앞에는 어르신들이 제법 진 치듯 앉아 있었다. 예상치 못한 풍경이었다. 코로나19로 탑골공원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문도 육중하게 닫혀 있지 않나. 정오 무렵, 북문과 정문에 갑자기 생겨난 긴 줄을 보고서야, 한동안 중단됐던 무료 급식이 재개된 걸 알게 됐다. 불현듯, 아침부터 여기로 출근한 노인들이 기다린 건 그 급식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들 나타나는지 자꾸만 불어나던 급식 줄은 ‘밥때’를 넘기자 금세 사라졌다. 정문 앞은 텅 비었다. 하지만 낙원상가에 면한 북문쪽 담벼락 주위는 달랐다. 노인들은 공원이 폐쇄되거나 말거나 담벼락 주위를 에워싸듯 장기판을 벌이고 있었다. 장기 두는 사람도, 훈수 두는 사람도 마스크를 하고 있다는 게 전과 달라졌을 뿐. 지난 9월 말, 추석 전에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 풍경은 이곳이 사회적 격리도 막지 못한 노인들의 아지트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탑골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탑골공원은 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1호 공원으로 출발했으나 1980년대 이후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출근하듯 모여드는 쉼터가 됐다. 국민일보DB
고종의 근대화 상징…한국 1호 공원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3·1운동의 점화지로 상징화된 탑골공원은 대한민국 1호 공원이다. 1897년 영국인 해관 총세무사 존 맥리비 브라운이 고종의 명을 받고 설계에 들어가 1902년 개원했다. 마침내 아관파천에서 돌아온 고종이 근대화 의지를 불태우며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광무 원년에 서구식 개혁의 산물로 생겨난 것이다.


1896년 이전 원각사지십층석탑과 주변 전경. 김해경 교수 제공

탑동공원, 탑골공원, 파고다공원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에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 2호)이 있기 때문이다. 중종과 연산군 시대를 거치며 절은 멸실되고 이 탑과 탑비만 남았다. 멀리서 보면 흰 탑이 우뚝 솟아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18세기 연암 박지원을 비롯한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홍대용 등 북학파 지식인들이 이 탑 주변에 모여 교유했다. 그들을 ‘백탑파’라 불렀다.

어쨌건 새 시대가 열렸다. 이곳은 대한제국 근대화의 상징이 됐다. 브라운이 거북이 모양의 타원형으로 디자인한 공원 한가운데는 팔각정이 세워졌다. 그저 정자가 아니었다. 정부가 군악 교사로 초청한 독일인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지도를 받은 이왕직 소속 군악대의 연주 장소로 지어진 것이다. 이내 연주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바가지 형태의 지붕을 한 호자식 음악당도 이듬해 축조됐다. 대한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군악대의 음악이 울려 퍼지던 이곳은 이 시기에는 일요일에만 개방되는 이왕직 소유의 공원이었다.


1906년 팔각정에서 찍은 군악대 단체사진. 김해경 교수 제공
밤나들이 명소에서 룸펜 쉼터로 전락

대중에게 공개되며 명실상부한 공원이 된 건 일제강점기 들어서였다. 김해경 교수(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가 쓴 ‘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에 따르면 1910년 이후 유리온실과 일본식 정자(사아옥), 다리가 있는 일본식 연못, 공중변소는 물론 전등과 수도 등 최신 시설과 설비를 차례로 갖추게 됐다. 공원 안에 끽다점과 식당도 생겨났다. 1913년부터는 야간 개장도 했다. 여름밤이면 산책 나온 경성시민들이 낮의 더위를 식히며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조성된 탑골공원 정문이 1960년 당시 유지되고 있는 모습. 김해경 교수 제공파워볼실시간

소파 방정환이 ‘잔물’이라는 필명으로 1922년 ‘개벽’에 기고한 야간 개장 르포를 보자.

‘그 무서운 해가 인제야 졌습니다 그려. (중략) 그러면 “자아 들어오시오-”하고 녹음의 집 탑동공원의 둥근 전등은 반짝 켜진다. (중략) 삶는 듯한 더위에 괴로이 지내면서도 가깝게 땀 식힐 곳조차 가지지 못한 경성시민에게 참말로 이 탑동공원은 좁으나마 얼마나 귀엽고 서늘한 중요로운 마당이랴.’

실로 작은 공원이다. 겨우 1만5000㎡ 면적인데 출입문은 동서남북 4개나 있다. 그 출입구를 중심으로 드나드는 계층이 달랐으니 흥미롭다. 방정환이 쓴 이 글에 따르면 전등이 없어 컴컴한 북서쪽 일본식 정자에는 노동자, 직공, 가난한 고학생들이 모여들어 쉬었다. 동문 쪽은 ‘양복장이와 분바른 매음녀’가 쏠렸다. 정문과 팔각정 사이로 뚫린 서편은 유리온실과 연못 등이 위치하고 전등 불빛이 가장 밝아 아늑하고 꿈나라 같은 곳이었다. 덕분에 꽤 야심한 시간에도 ‘내외처럼 보이는 남녀’가 손 맞잡고 들어가는 곳이 정문이었다.

‘젊은 중학생, 전문학생, 신사, 갓쓴이, 양복장이, 가지가지 사람들이 찾는’ 탑동공원은 그러나 1930년대가 되면 퇴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일제강점기 파고다공원 평면도. 김해경 교수 제공

김해경 교수는 “대공황과 만주전쟁을 치르며 조선총독부가 일본인 거주 지역인 남촌(청계천을 경계로 한 서울의 남쪽)에서 가까운 효창공원과 장충단공원 등은 전등 등 시설 보수를 지속했다. 반면에 조선인이 사는 북촌의 탑골공원은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하여 “갈 곳 없는 룸펜, 실직자 등이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다.

해방 후 슬럼가 → 아케이드 → 노인공원

해방 후에도 탑골공원의 남루한 행색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변에 판자촌과 빈민가옥이 형성됐다. 인근엔 ‘종삼’이라 불렸던 사창가도 있었다.

박정희 시대가 시작되며 풍광이 달라졌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의 도시개발 바람은 이곳도 비켜가지 않았다. 67년 공원 주변의 불량 주택이 철거됐다. 공원 바깥으로 2층짜리 아케이드가 생겼다. 우아했던 철제 정문은 일제 잔재라 없애고 지금과 같은 전통적 이미지의 맞배지붕 문으로 교체했다. 그러곤 공원을 유료화했다. 룸펜도, 노인도 더는 어슬렁거리기 힘든 공간이 됐다.

운명은 다시 바뀐다. 83년 무료 사용 계약이 종료되며 아케이드가 철거됐고 보수공사를 거쳐 88년부터 무료 개방이 된 것이다. 92년엔 이름도 파고다공원에서 옛 지명을 딴 탑골공원으로 바뀌었다. 노인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고 이즈음 65세 이상 노인에게 경로우대증이 발급되며 대중교통 무임승차가 가능하게 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90년대 들어 탑골공원의 노인지대화는 가속화됐다.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명예퇴직자들까지 가세했다. 근처 종묘공원이 더 판이 큰 노인 왕국이었지만 종묘가 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걸 계기로 풍선효과처럼 노인들이 탑골공원으로 더욱 몰려들며 지금의 ‘노인 공원’ 이미지가 완전 구축됐다.

서울시는 2000년 탑골공원을 독립운동 성역으로 세우고자 1년간 정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곳은 무료 급식을 좇아, 파격적이리만치 저렴한 인근 식당과 이발소를 찾아, 외로움을 삭혀줄 말동무를 찾아 탑골공원으로 출근하는 남자 어르신들의 세상이 됐다. 그들보다 경제력으로 더 무력한 ‘박카스 할머니’가 슬그머니 나타나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 드릴게”라며 박카스를 내미는 서울 안의 독특한 섬이 됐다.

‘박카스 아줌마 400명 활동, 주름진 성, 은밀한 거래’ ‘정신지체 박카스 아줌마, 남편은 알고도….’ ‘홍보관·약장수·사기꾼 그래도 자식보다 살가워 알고도 속는 거지’ ‘여성 가난과 노인 성욕의 일그러진 결합’ ‘파고다 출근자들이 꼽은 낙원동 맛집’…. 이처럼 언론이 주목하는 우리 사회 노인 문제 현주소가 됐다.

이재용 감독이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윤여정 분)의 삶을 다룬 영화 ‘죽여주는 여자’(2016년 개봉)를 착안한 것도 이런 사회면 기사를 보고 난 뒤였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가 과거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나이 들어 감, 죽음, 노년의 가난함, 노인의 성 문제 등 사회가 터부시하는 여러 요소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인물이 박카스 할머니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던진 물음은 지금도 풀지 못한 숙제임을 코로나도 막지 못한 ‘마스크 장기판’이 증거하는 듯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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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정대로 대주주 요건 강화
연좌제 비판 거세자 가족합산 빼
기존 대주주는 부담 오히려 줄것
3억 기준 설정 까닭은 오리무중
기준 변경 유예해 부작용 줄여야


[사진 = 연합뉴스]
내년 4월부터 발효되는 대주주 범위 변경을 둘러싸고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당국이 주식양도소득세 부과 방식을 가족합산에서 인별과세로 바꿔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과정에 나온 발언인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내부에서 검토 중인 만큼 관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지금 결정한 것이 아니라 2017년 하반기에 결정한 것"이라면서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오래 전에 확정돼 시행이 예정되어 있던 것이니 시행을 유예하거나 재고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발언에는 헛점이 있다. 오는 2023년부터는 대주주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주식 차익이 일정액에 달하면 무조건 과세를 하는 방안이 마련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대주주 요건 강화 일정을 넣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만들 당시에는 없었던 상황이 최근에 벌어진 것이니 대주주 요건 변경도 충분히 재고해볼 여지가 생긴 셈이다.

내년에 대주주 요건 변경을 강행하는 것은 2023년까지 2년이란 기간의 과세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 더욱이 한꺼번에 기준선을 3분의 1 밑으로 강화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이 커지자 대주주 지분율 계산 방식까지 바꿔서라도 관철시키겠다는 것은 꼼수 증세라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황당한 점은 종전 10억원이던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한꺼번에 급격하게 낮춘 것과 관련해 3억원이라는 기준 수치가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를 정책 당국자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대주주 요건 변경 일정을 잡으면서 당시 주식보유액 25억원이던 것을 2018년 15억원, 2020년 10억원, 2021년 3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는데 왜 그렇게 큰 폭으로 한꺼번에 충격을 가하기로 했는지 명쾌하지 않다. 10억원에서 절반인 5억원으로 낮췄다가 숨고르기를 한 뒤에 3억원으로 강화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과세처럼 민감한 이슈가 얽혀 있을 때는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보통인데 그러지 않은 것은 징세를 확대해야 하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의구심을 부추긴다. 최근에는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라는 바람이 불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과도한 부담지우기란 지적이 나올만한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 일각에서 정부가 부동산 급락을 우려하고 있어서라고 꼬집는 건 그런 맥락이다.

사실 수치로 기준선을 정하는 경우 항상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기준선 부근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태를 바꾸는 것은 물론이다. 아마도 3억원 대주주 기준이 강행되고 가족합산이 인별과세로 바뀌면 가족 명의로 투자를 하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 요건을 특별히 만들어 주식양도세를 크게 물리도록 한 것은 주식을 많이 보유한 이들의 책임을 무겁게 하고 대주주의 투자이득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려는 의도일텐데 엉뚱하게도 가족합산 배제로 기존에 대주주로 분류됐던 사람들에게는 빠져나갈 틈을 늘려주고 투자액이 더 적은 사람들에게만 부담을 더 지우는 아이러니가 벌어질 지도 모른다.파워볼

여러 가지 생각지 못한 부작용과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대주주 범위 확대안은 재고하는 게 마땅하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투자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이들이 주식투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자칫 증시 큰 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급락한다거나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게 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장종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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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더블헤더 1경기에서 최형우(왼쪽)에게 8회 역전 투런을 허용한 한화 정우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정우람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2홈런)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정우람은 팀의 4-6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 3실점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추격을 이어간 끝에 8회초 노시환의 좌월 솔로포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팀이 앞서자 8회 정우람이 올라왔다. 한화는 정우람을 마운드에 세워 승리를 지킬 계산이었다.

그러나 정우람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올해 홈런이 없던 김선빈에게 시즌 첫 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터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최형우에게 재역전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정우람은 나지완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으나 김태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결국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팀은 9회초 추격하지 못했고 역전의 보람 없이 패배를 맞았다.

정우람은 지난 2일 롯데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6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3-2 승리를 지키고 14세이브를 올렸던 정우람이지만 1경기 만에 다시 흔들렸다.

올해 43경기에 나와 3승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9.58로 부진하다.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경기만 3차례다. 꼭 한화에 남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FA 계약을 맺은 첫 해. 정우람이 팀의 믿음을 회복하고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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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60명 중 수도권 46명 보고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9명을 기록했다. 전날 일주일 만에 세 자릿수로 올라간 후, 곧바로 두 자릿수로 다시 내려왔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60명, 해외 유입 사례 9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2만4422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 중 1532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누적 격리 해제자는 2만246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27명(치명률 1.75%)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위·중증 환자는 97명이다.

전체 60명의 지역 발생 확진자 중 4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19명, 인천에서 5명, 경기에서 22명이 각각 새로 보고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에서 5명, 대전에서 7명, 경북과 경남에서 각각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전의 확진 사례에는 추석 연휴 벌초를 다녀온 일가족 8명(0시 기준 방대본에는 7명이 집계)이 포함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벌초를 다녀온 중구 오류동 거주 일가족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남성 A씨와 배우자,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녀, 손자가 확진됐다. A씨가 지난 달 30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 환자로 분류된다.

A씨의 사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연구원이며, 손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대전시 당국은 이에 따라 이들 장소의 접촉자 추적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 보고된 가운데, 추석 연휴 벌초를 다녀온 대전 일가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은 추석을 10여일 앞둔 지난 달 20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에서 성묘객들이 조상 묘 주변을 벌초하는 모습(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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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년 새 최고인 12.3조원
매출은 역대 최대치 육박한 66조원

삼성전자/ 조선DB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에도 올 3분기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잠정)을 달성했다. 잠정 매출은 66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65.98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45% 늘어난 66조원, 영업이익은 58.1% 늘어난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에서 12조원을 넘긴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올 상반기(11.6~15.4%)보다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해서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9.92% 늘어난 성적이다. 이번 실적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10조~11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에도 첨단 기술력과 신제품으로 시장에서 선전하며 몸집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인도 구루그람에 위치한 삼성B2B체험관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Z 폴드2'를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이 이끈 호실적

3분기 호실적을 이끈 건 스마트폰(IM)과 가전(CE) 사업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한 서버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하반기엔 스마트폰과 가전 신제품들이 흥행하며 이익을 크게 늘렸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이익이 6조원,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1.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 Z폴드2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각각 8000만대, 10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줄면서 비용이 대폭 절감된 측면도 크다.


모델이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퐁텐블로 성' 도어 패널 디자인이 적용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전 판매도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본다. ‘그랑데 AI’ 세탁기, 건조기와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등이 특히 많이 팔렸다.

반도체 사업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서버 D램 판매가 부진하지만 중국의 화웨이가 재고를 싹쓸이하며 3분기 반도체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4분기는 여전한 불확실성. 수요 줄까 우려

3분기 높은 이익을 거뒀지만 삼성전자는 웃지 않고 있다. 4분기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고 ‘보복 소비’ 수요도 4분기부터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 환경은 올 4분기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로 전체 매출 중 3.2%(7조3700억원)을 차지했던 ‘큰손’ 화웨이와의 거래가 중단됐고, 화웨이를 대체할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서버 업체들이 인텔의 새로운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를 기다리며 서버 증설을 늦추고 있어 반도체 수요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램 익스체인지는 “4분기 서버 D램 가격 하락폭을 13~18%로 예상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3분기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라이벌인 애플이 10월 첫 자사 5G(5세대 이동통신) 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한다. 가전 사업에서도 2~3분기에 걸친 ‘보복구매심리’가 사그라들며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파워볼사이트

[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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